샘이깊은 물(자작시와 글)

버스정류장에서

parkmoni 2006. 9. 26. 15:56

버스정류장에서1

 

내가

기다리고 있었나

벗 잎사귀로

 노을이

 

  돌아 보게하는 것이

마음인가

버스를

확인하는가?

 

 

 

버스정류장에서 2

 

 

기다리기 지쳐

의자에 앉아

책을 잡았다.

 

지나가는 차소리가

의식에서 사라지고

지루함에

하늘을 본다.

 

붉게 타는 하늘속

양털구름이 뛰어놀고

가을바람만

눈에 가득하다

 

버스는

벌써 저 앞으로

가고 있다.

 

06, 9,  2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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