샘이깊은 물(자작시와 글)

도둑놈!

parkmoni 2010. 2. 1. 21:14

너!

내 꿈을

통째 배불리 먹고

몰라라 하면

눈 감아 줄줄 알았어?

 

나!

차라리

땅에 썩어지면

낟알마다

주인의 꿈을 꾸며

이 세상에

좋은 것이 되고 싶었는데.

 

하루 세 끼

우리들의 꿈을 묻고

너를 배불렸는데.

 

대체 

무슨 꿈을 꾸고 있는거야?

내 꿈 돌려네..

 

이 밥 도둑놈아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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