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른 아침 산책 중
이른 아침 도동에서 저동 고개를 넘어가는 산책길 거리는
아직 어둑 거리는데 / 저 멀리 보이는 저동 앞 바다는 오징
어 잡이 불 빛으로 불 야성을 이루고 있네..
아차 카메라를 안 델꼬 온 게 후회가 막심이다..
그렇다고 집에가서 다시 가져 올 수도 없고
불 빛들이 가까이 있는 걸루 보아 오징어들이 울릉도 연안
으로 대규모 상륙 작전을 펴고 있고 / 이를 막아내는 어민
들과의 즐거운 한판승이 벌어지고 있는 듯 불 빛들은 마냥
신이나 덩실 덩실 춤을 추고 있는 듯 보인다
언능 출근해서 현장 갈 때 카메라 델꼬 잠시 실례 하리라 맘 묵고 아침 운동 발 걸음을 집으로 돌린다.
다시 찾은 저동항
비온 다고 집에서 나가기 싫어 하는 디카를 꼬드게 델꼬
저동항으로 해서 현장을 댕겨 온다
생각대로 오징어들의 상륙작전은 대규모 적인것 같다
항구에 작업하시는 분들의 얼굴들이 다 밝아 보기 좋네
연신 할복하는 손 놀림과 ..정갈이 다리사이 구석구석
목욕시키고..가지런히 대 꼿이에 끼워 주시더만 마지막
으로 목욕한번 더 시켜..차에 태워 연신 보내고 있다.
바다에는 갈매기들의 잔치가 벌어 져 있다...
항상 이런 풍경이었으면 하는 내 맘의 풍요를 느껴본다.
나를 쳐다 보는 오징어들..불쌍함 보다 행복해 보인다
숙명인 것을
줄 맞추어 할복을 기달리는 오징어님들
애네들은 온 몸에 상자 줄무늬를 그려 넣은 깡 있는
오징어들
할복 작업중
상자에 아직도 수북히 쌓여 있어 든든하다
목욕을 시키고 계신다
복어 들도 이제 슬슬 잡혀 오는 갑네
이 건 복어 수술후 나온 건디...여기선 곤이라 부른다
복어 탕 끓일적에 이 것을 넣으면 국물이 더 션하다..훨씬
갈매기들의 향연
오징어 내장들이 세상으로 나오자 갈매기들이 코를 실룩거리면 난리 부르스를 친다.
어민들의 얼굴에도 이런 갈매기들이 그리 싫지는 않는 가 보다.
하긴 갈매기 없는 항구...생각만 해도 안꼬없는 찐방이오
언니야 없는 단란주점이라(이건 아닌가) 암튼
이 넘들 연신 저동항을 한 방향으로 빙글 돌다..작업에 방해
안되는 예의를 지키며...눈치 껏 내장을 가져다 먹는다
세상 밖으로 나온 오징어 내장들
먹이를 보았는지..하강 중
잡았다
형아야 난 놓쳤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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