샘이깊은 물(자작시와 글)

간밤에..

parkmoni 2007. 4. 11. 23:02

 

아!

 

간밤에

등이 참 많이 가렵더라

 

귀가 자꾸 간지러워서

헛손질하며

휘저었는데

 

간밤에

입술도 자꾸 가렵더라

가슴도 콕콕

생채기 난것 같이 뛰더니만 

 

아!

 이 아침에

함박웃음으로

가지끝에 핀

저 하얀새들이

 

내 나무에

날개 내리려

허락을 구했구나

 

그래

잊지 않고 찾아주어 고마워

함께 가자

 올해도.

 

 

-애기목련나무에 꽃이 만발하던 날-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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